오랜만에..

서정선교사에게서 편지가 왔네요..

 

함께 나누고져 이 곳에 나눕니다.

 

"지금 저는 논문 준비로 인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준비하면서 나의 영어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됬구나..라는어이없음을 느끼며 바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ㅎ

 

설 전에 후원자님들께 연락드릴려고 했는데...여긴 설이 아닌지라 매 번 생각해놨다가도 금방 까먹고 하는걸요..ㅋㅋ돈도 돈이구요..^^

지난번 기도제목으로 나눴던 도나..나의 딸, 그 딸의 아버지는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에 계십니다. 병원비가 없어서였기도 했지만 병원에 계시기가 두려우신 모양이에요..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안아픈 사람도 아파서, 죽어서도 나오는 병원인지라 더더욱 그럴거구요.

자꾸 배에 물이 차고 있어요..  병원이라고 명명되어 있지만 시술하나 원만하지 못하고 어떻게 할 방도가 없는.. 이런 상황에서 도울 방법조차 없는 이 나라 정부가 원망스럽고 마음이 아픕니다...더 더욱 마음이 아픈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 자신입니다. 도나가 울고 있을 때 안아주는 것이 다인 접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지금... 불법취업으로, 또는 해외망명자로 나가 있는 가족들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은 세 달이상 후원이 끊긴 상황이구요..

 

주희가 왔을 때, "참 이쁘다..한국가서 신학하자!"라고 말했던 23살 형제가 특히 그렇구요.. 한국가서 세 달만 일하고 오면 안되냐고.. 그렇게 말하는 형제를 보며..그냥 씁쓸하게 웃어주기만 했어요..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특히 비자문제와 관련돼서 돈이 필요할 때, 하나님은 끊임없이 저에게 기도를 시키시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할 때 이들의 필요까지도 채워주시는 ,

하나님의 크고 비밀한 계획앞에서 저는 다시 무릎을 꿇습니다..


그렇기에 기다리며..기다리며.. 기대합니다..그것이 제 몴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어요.. 이 곳이 아니였다면 몰랐을 그 분의 ...사랑과 계획들

 

기도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무너져 버린 곳, 성벽을 다시 쌓는 마음으로 다시 세우고, 막아서고, 성결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정말 엄마의 심정으로 이들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전에 도와주고 안아줄 수 있는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항상 동천식구들에게 감사드려요... 후원자님들 매 달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많은 힘이 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