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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 사할린 소식 (차광찬 선교사의 사모 이연승 선교사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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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이광프스키 작성일14-05-05 19:16 조회1,1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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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며칠 전 제자들과 함께 지난 선교여행에 관해 물어보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그때 제자들은 자신있게 대답했습니다.“없었나이다” (눅22:35)
   영원한 세상에서 주님은 우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던지실 것입니다. “저 아래 땅에서 살때 부족한 것이 있더냐?” 그러면 우리는 속히 대답할 것입니다. “아니요. 하나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은 제게 필요한 저 자신의 가치와 평강, 자유, 소망, 기쁨, 은혜, 사랑까지 모든 것을 충만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나서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릴 것입니다. “주님은 저희의 선한 목자셨습니다. 저희를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완벽히 돌보아 주셨습니다. 저희의 잔이 넘쳤습니다. 제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늘 따랐고, 이제 저희는 주님의 집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습니다.”

   2개월 전에 차선교사가 ‘신학생 비짜’에 대해 소개하며 신학생 후원을 위한 편지를 띄웠습니다.  성도님들의 후원으로 비짜는 신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비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나이는 23살이고, 공업기술학교를 2년 전에 졸업했습니다. 자동차정비소에서 기술을 익히며 타이어 바퀴를 전문적으로 갈아주는 기계공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자로 살다가 길거리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계시기는 했지만, 제대로 돌봄을 받으며 살 수가 없었고, 또 한 가지, 비짜가 어릴 때 몸을 다쳐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성장판을 건드려서 키가 제대로 크지 못했습니다. 손과 발은 엄청 큰데 몸은 중고등학교 학생 수준입니다.
   순탄치 못한 삶이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니곤 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친구들이 술과 담배를 하고 있었기에, 함께 어울려 다니며 방황의 시간도 보낸 것 같습니다. 2년 전에 우리교회에서 함께 선교여행팀을 구성해서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오면서 그의 삶에 변화가 있었고, 1년 전에 야꾸찌야에 선교여행을 다녀온 후로는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체험이 생겨났고, 삶의 질서가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책임감과, 감정에 대한 절제, 시간 약속, 물질사용에 대해서는 계속 배워가야 하는 사춘기 같은 소년이기도 합니다.    차선교사가 매일 아침마다 전화를 걸어 깨워서 아침예배에 참석시키고 있고, 사례비에서도 일정한 부분을 저희가 적립해서 필요한 때 주어야 합니다.

   20년 전만 해도 현지인 사역자에게 주는 사례비가 일반 직장인들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이 신학교에 들어가서 졸업을 하여 각자 교회를 맡아 일을 감당하기가 지금보다 나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신학생으로 지원하는 자들이 매우 적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연합으로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재학생은 3명이고, 신입생은 비짜 1명입니다.
   이곳 러시아의 연금시스템은 20년 이상 의무적으로 일을 해서, 남자는 55세, 여자는 50세부터 연금을 받습니다.(남자 평균수명 55세, 알콜중독과 의료취약,빈번한 사고등으로 인해)   하지만 교회사역자로 일을 하게 되면, 연금이나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에 비해 5년 뒤에 연금을 받게 되고, 연금수령액 또한 일반 직장인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최소한의 금액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최소한의 금액으로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기에  믿음이 있는 젊은 청년들이 사역자로 지원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가 7월초부터 돌린스크에서 30분정도 자동차로 가야 하는 거리에 있는 노보알렉산드롭스크교회를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교회를 이끌어가시던 현지 목사님께서 건강이 안좋으셔서(뇌졸증증세) 은퇴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적임자를 찾기위해 6개월이상 애써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두 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돌린스크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오후에는 노보교회에 가려고 합니다. 단순한 예배인도가 아닌 교회를 온전히 세워가야 하기에 마음의 부담이 무척이나 큽니다. 온전한 예배를 드리며, 성도들이 믿음안에 견고히 세워져 성장할 수 있도록 꼭 기도해주십시오.
   또한 일주일에 최소 2-3번 정도 가야하는데, 겨울에는 도로가 위험하고, 눈보라치는 때가 많아 한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두 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개월 이상이  빙판길 입니다)
   한달전만 해도 눈이 곳곳에 쌓여 있었는데, 이제는 땅바닥 한 귀퉁이에서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나며 작고 노란 민들레꽃들이 나옵니다. 이 차가운 땅 사할린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맨 땅을 밟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입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동천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어려운 일들이 한국땅에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저희 역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조율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건강하십시오.
   사할린 돌린스크에서 차광찬,이연승,경민 성민 올림  20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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