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초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전해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선교사가 신자가 된 신앙심이 깊은 원님메게 비누를 한곽 보냈습니다.
그런데 비누를 처음 본 원님은 냄새가 향긋하기에 먹는 것인줄 알고
집안식구들을 불러 그 비누를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원님과 온 가족들은 배탈이 나서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후 선교사가 다시 그집을 찾았을 때 원님은 몹시 화를 내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로부터 설명을 듣고는 오히려 기뻐했다고 합니다.
원님은 온 식구가 비누를 먹었으니 식구들 마음이 모두 깨끗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닦아야 할 마음이 있다면 이미 마음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마음은 어름과 같아서 난류에 있으면서도 그 형체가 보이지 않지만
한류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마음이란 불가의 가르침대로 닦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그 형체를 온전히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히 세상에는 더럽고 추한 마음이 있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음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우리의 관점과 의지에 따라서 마음은 더러워질 수도 있고
깨끗해질 수도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똑같은 사건, 똑같은 사물이라 해도 받아드리는 사람에 따라서
기쁨도 되고 슬픔이나 비극도 되기에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않도록 노력해야겠으며
비누를 먹은 원님의 무지를 비웃기에 앞서 부러워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하늘 나라는 결국 예수님의 말씀대로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의 것이기에 말입니다.
깨끗한 마음을 위해 맑은 눈과 밝은 마음을 가꾸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