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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탐방기 | ‘갈매기의 저주’와 롯데의 가을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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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원룡 작성일09-10-04 02:09 조회1,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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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저주’와 롯데의 가을 야구

롯데구단은 참 좋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 야구단의 팬이 아닌 사람들이라도 롯데의 경기를 보게 되면 저절로 그 열정에 동화되게 된다. 특유의 신문지 응원도구를 모든 야구팬들이 스스로 만들어 흔들며 펼치는 열광적인 응원, 때로는 게임에 지고 있더라도 선수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내며 9회 말까지 최선을 다해서 하나 되어 펼치는 응원, 구장 전체를 마치 타오르는 용광로처럼 활활 불타오르게 하는 힘을 지닌 것이 롯데 야구팬들이다.

그래서 필자는 롯데 야구팬이 아니면서도 롯데를 경기를 좋아하고, 롯데 팬의 뜨거운 열정을 좋아해서 가끔씩 롯데 야구의 중개나 하이라이트를 보곤 한다. 특히 야구의 꽃인 가을야구에서는 이러한 응원의 분위기에 젖어 보려고 2008년부터 관심을 가졌었다.

2008년 항도 부산은 플레이오프 가을 야구를 앞두고 도시 전체가 뜨겁게 달아올랐었다. 마치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이러한 분위기를 언론 보도에서 접하고 부디 롯데 야구팬들의 꿈 이루어져서 우리나라 야구의 응원 문화가 한층 업그레이드되기를 내심 바랐었다.

그런데 2008년 가을 야구를 준비하는 구단의 소식을 접하면서부터 필자는 어쩌면 롯데 야구팬들의 꿈이 이루어지기 어렵겠다는 우려가 앞섰다. 왜냐하면 롯데 구단에서는 대형 갈매기 애드벌룬을 준비하여 구장의 하늘 높이 띄울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이 ‘갈매기의 저주’였다. 필자의 승패에 대한 예측은 기독교적 분석에서 비롯되었다.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출20:4~5)”

<출애굽기>에 의하면,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바로 우상 숭배다. 그리고 천하 만물이 다 다 하나님의 주관 하에 있지만, 특히 하늘은 하나님의 절대권이 행사되는 영역이다. 하나님은 천둥과 번개, 먹구름과 비바람을 하늘에 펼쳐 분노를 나타내기도 하고, 아름다운 무지개를 하늘에 펼쳐 ‘노아의 홍수 이후 다시는 물로써 심판하지 않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곳도 바로 하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롯데 구단은 하나님의 영역인 하늘 높이 갈매기 애드벌룬을 만들어 띄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응원가인 <부산갈매기> 노래를 부르며 롯데 야구단의 승리의 영광을 하나님이 아닌 갈매기 애드벌룬에게 돌리려는 것이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영광이 우상인 애드벌룬이 가로채는 것을 하나님이 용납하시지 않으리란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의 결과 필자는 2008년 가을야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그 결과를 예측하고 있었다. 이러한 필자의 기독교적 분석에 의한 예측이 단순한 우려로 끝났으면 롯데 팬들이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러나 롯데 구단과 팬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2008 가을야구는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부산 구덕 경기장에서 열린 준 플레이오프 1,2차전은 롯데의 완패로 끝이 났다. 그런데도 롯데 구단과 야구팬들은 그 패인을 기독교적인 분석에서 구하지 않았다. 대구에서의 3차전을 앞두고 언론은 또다시 갈매기의 형상에 관한 보도를 했다. 삼성구단에서는 롯데의 갈매기 형상을 대구 구장에 띄우지 말라고 정중하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극렬 롯데 팬들은 삼성구단의 요청을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자 삼성구단은 더 이상 갈매기 형상을 문제 삼지 않았고, 3차전 대구 구장의 하늘에도 예의 갈매기 형상은 하늘 높이 띄워져 팔공산 바람을 타고 하늘을 훨훨 날아다녔던 것이다. 3차전의 결과는 4 : 6 롯데의 역전패로 끝났다. 결국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한 롯데의 갈매기 형상으로 인하여, 롯데는 가을 야구도 갈매기 형상도 더 이상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2009 가을야구! 롯데는 잠실에서의 1,2차전을 1:1로 사이좋게 나누어 가진 후,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에서의 경기를 앞두고 언론의 보도는 또 예의 갈매기 애드벌룬에 대한 보도를 빠뜨리지 않았다.

“롯데구단 측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기념으로 준 플레이오프 3승을 기원하는 대형 갈매기 애드벌룬 3개를 내외야 상공에 띄우는 한편 관중석에 '절대승리 최강롯데'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며 축제분위기를 냈다.”

이 보도를 접하는 순간 필자의 기독교적 분석의 승패 예측은 더욱 분명해졌다. 올해도 롯데는 갈매기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누려야 할 영광을 갈매기가 가로채는 것을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3차전의 결과는 12: 3 롯데의 대패로 끝났다. <출애굽기>에는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라고 하나님은 우상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밝히고 계신다. 롯데는 갈매기 조형물을 하늘 높이 띠우고는 절대로 승리를 얻을 수 없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이 ‘갈매기의 저주’로 심판하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롯데는 하나님을 등에 업은 두산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하나님을 등에 업은 팀인 두산을 대항해서 ‘갈매기 우상’의 도움을 받는 롯데가 과연 나머지 4차전을 승리할 수 있을까?

필자의 기독교적 분석에 의한 소견은 한 마디로 ‘어렵다’이다. 롯데가 4차전에서 승리하려면 당장이라도 갈매기 우상인 애드벌룬을 내리고, 하나님께서 손수 지으신 살아 있는 진짜 갈매기를 구덕운동장으로 불러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살아있는 갈매기만이 롯데 팀의 ‘갈매기의 저주’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5월 13일자 롯데와 삼성의 구덕 경기장 경기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그날 필자가 기록한 관전 소감이다.

『 어제(2009년 5월 13일)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젠 갈매기의 저주가 풀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삼성 팀은 8회 초 4대 5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사 3루의 역전의 좋은 찬스를 잡았고 선동렬 감동의 입가에는 승리에 대한 야릇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관중석에서 요란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때마침 카메라맨이 그 함성과 박수의 근원을 찾아 카메라 렌즈를 돌렸습니다. 롯데 야구장의 하늘을 날고 있는 일곱 마리의 갈매기였습니다. 마치 롯데 야구단의 승리를 예감하고 축하 비행이라도 하듯이 야구장 상공을 훨훨 날아서 한 바퀴 돌고 사라졌습니다.

순간 저는 '오늘 야구는 롯데가 틀림없이 이긴다. 그리고 이제는 갈매기의 저주가 풀렸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무사 3루의 그 좋은 찬스에서 박한이가 친 안타성 타구가 투수의 운동화를 때리고 투수 앞에 떨어졌고, 롯데 투수 이정훈 선수는 그 공을 여유 있게 잡아서 홈에 송구하여 1사 만루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정훈 선수는 절체절명의 역전패의 위기를 한 점으로 막아 5 대 5 동점의 상황에서 그 회를 마무리하고, 9회 초에서도 무사 2루의 위기를 0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9회말! WBA 준우승의 주역인 정현욱 선수를 연속 3안타로 몰아붙여 극적인 승리를 따낸 것입니다. 결국 갈매기의 축하비행! 그것도 행운의 숫자 일곱 마리의 갈매기! 하나님의 영역인 롯데 야구장의 하늘을 유유히 휘돌아 날며 승리를 예고한 갈매기의 비상!

지난해 갈매기 애드벌룬으로 빚어진 ‘갈매기의 저주’는 이제 완전히 풀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롯데 팬들의 열정을 사랑하셔서 33전 12승 21패 7위의 참담한 성적에서 갈매기의 저주를 풀어주셨습니다. 33전 13승 21패 7위! 순위는 변함이 없었으나 5월 13일 13승을 달성했다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롯데는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관전 소감은 기독교적 분석에서 이루어졌고, 필자는 지난 5월 13일 롯데 성적 33전 13승 21패 7위에서 롯데의 가을야구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필자의 분석은 적중하였다. 5월 13일 성적 33전 13승 21패 7위의 롯데가 4위로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 구단과 롯데 팬들은 이러한 저의 관전 소감과 분석에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필자는 구단 관계자에게 이 관전 소감을 등기로 보내면서 만약에 2009년도 가을야구에 진출하게 되면 제발 갈매기 애드벌룬을 띄우지 말라고 당부했었다. 그러나 롯데 구단 관계자에게서는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필자는 필자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크에 이 글을 올렸다. 또 사이버서당 홈페이지 필자의 칼럼 방에도 이 글을 올렸다. 인터넷에서 ‘갈매기의 저주’ ‘2008 롯데 가을야구 패인분석’ 등으로 검색하기만 하면 필자의 관전 소감을 읽을 수 있는데도 롯데의 야구팬들은 이 글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2009 가을야구가 1:1의 상황에서 부산으로 이동하고 난 뒤, 모 스포츠 기자에게 필자의 기독교적 분석과 이번 가을야구의 예측을 조심스럽게 적어 메일로 발송한 바 있다. 수신확인을 통해 그 기자가 네 번이나 읽은 것은 알게 되었으나, 답장도 전화도 문자도 한 통 없었다.

이제 필자는 두려운 마음으로 민속 명절 롯데의 가을야구를 지켜보려 한다. 질투하시는 하나님의 ‘갈매기의 저주’가 계속될는지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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