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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샘터 | 선교편지. 차광찬 선교사. 사할린. 2014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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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이광프스키 작성일14-02-08 18:20 조회1,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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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에서 주님의 은혜를 빕니다.
한 동안 편지를 못 드렸습니다.
작년 11월 중순에 시베리아 중심 도시 노보시비르스크에 다녀왔습니다. 정 운 목사님, 장용운 장로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할린에서 매달 선교후원금를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러시아 성서리그에 보내고 있고, 성서리그는 19명의 현지인 선교사들에게 매달 13만원씩 생활비를 지원하여 개척사역을 하게 합니다. 이번에 그 개척선교사들을 거의 모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교회가
없는 마을에 들어가서 그 마을에서 집을 얻고, 일을 찾아서 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일하며 복음을 증거하며 예배를 시작합니다. 그들은 사역 방법은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소그룹 성경공부, 둘째, 성경 보급, 그리고 셋째, 재활(중독자 치료) 사역 입니다. 보통 복음주의 교회에 대해 인식이 안 좋기 때문에, 집에 마약중독자들을 모아 함께 생활하며, 매일 하나님 말씀을 읽고 예배하며 공동생활을 하고, 그렇게 해서 그들 중에 변화된 사람들과 그들의 변화를 본 그들의 가족들이 중심이 되어 교회를 설립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예배 처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배를 위한 집을 사거나 함께 힘을 모아 스스로 교회를 짓기도 합니다. 그렇게 2년 안에 교회를 세우고, 모인 사람들 중에서 리더를 뽑아서 지도자로 세우지면, 그들은 또 다른 마을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옮겨가서 같은 사역을 계속합니다... 그 사역자들 중에는 본인도 재활센터를 통해 새 생명을 얻은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화학성 마약들이 유포되고 있는데, 이러한 마약들은 중독성도 강하지만 독성 자체가 강해서, 복용하기 시작하면 즉시 뇌의 일부가 손상을 받고, 신체에 치명적 손상을 주어 일년 반 안에 사람이 사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마약에 중독되어 끊지 못하고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기독교 단체에서 하는 재활센터를 통해 새생명을 얻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에 자신의 삶을 헌신합니다. 특별한 지식이나 많은 훈련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어떤 프로그램을 쓰냐고 묻자, 그들은 프로그램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저 그들에게 소망을 주고, 같이 옆에서 살면서, 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할 때 그때 필요한 말을 해주면 된다고. 그들 자신이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무슨 말이 필요한지 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기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시느니라.” 특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저 오전 시간에 함께 성경을 묵상하고, 찬송하고, 먼저 복음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느끼고, 그 후에는 공동생활 속에서 서로 돕고 섬기며 함께 살아가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삶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섬기는 법을 배우고... 그것이 치료입니다. 그들은 국가에서 어떠한 보조도 받지 않습니다. 사실 다른 기관들이 국가의 많은 재정지원을 받아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거기에서 마약에서 해방되는 일은 거의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격리하는 것 외에 이 사탄의 약에서 해방되는 것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반면에 이 교회개척사역자들이 하는 사역은 정부의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간섭을 받지만, 그들이 하는 일을 통해 사람들은 정말 새 삶과 복음으로 얻는 자유함을 받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그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견뎌내는 사람들이 20%에 달하고, 견디지 못하고 이탈했던 80%의 사람들 중에서도 50%는 다시 찾아와 도전한다고 합니다.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렇게 자유함을 얻은 사람들은 또 나아가서 다른 마을에 복음을 전합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두 명 세 명이 팀을 이루어 새로운 마을로 가서 그곳에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소그룹 모임을 만들고 스스로 일을 하면서, 가령 세 명이 팀으로 가면 두 사람은 일을 해서 생활비를 대고, 한 사람은 일을 조금만 하면서 그 남는 시간에 더 많이 전도하고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고 고아원을 방문하고 병원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 사역자는 결핵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에 매주 가서 그들을 위해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병원에 음성환자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 그들이야말로 정말 예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이런 보고를 할 때, 그들은 자랑하거나, 큰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너무나 부끄러운 듯,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내 주는 작은 헌금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이 감사하고, 우리의 헌금이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수줍어하며 보고한 그들의 일이 저에게는 너무 큰 일로 보였고, 그들이야말로 영웅적인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러시아에서 하고 계신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서리그를 통해 우리가 지원하는 두 명의 청각장애인 사역자가 있었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그들의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소경이 보게 되고, 귀머거리가 듣게 되며, 복음을 듣지 못하던 자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복음을 듣지 못하던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를 통해 이들의 사역을 통해 복음이 들려지고 있었습니다. 소리내지 못하지만 손과 몸으로 찬송하는 이들, 너무나 조용한 (말을 못하므로) 예배 속에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하고, 들리지 않지만 활발한 대화가 그들 눈빛과 손짓을 통해 오고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들의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수화가 사용된 것은 100년이 넘었고, 아직 장애인의 수도 몇 명인지 정확히 통계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들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 일이 시작되고 있고, 한 마을에 100명, 또 한 다른 곳에 20명이 모이는 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다. 곧 예까쩨린부르크에서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예배가 시작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사역은 선교나 멀리 있는 다른 교회를 섬기는 사역보다 바로 제가 있는 본 교회를 섬기는 일입니다. 가까이 있는 교인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망할 때도 있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께서 한 가지 선물을 주셨습니다. ‘비짜’라는 남자 청년이 교회 일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23살인데, 어릴 때 부모님은 돌아가셨습니다. 방황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최근 2년 동안 많이 성장하고 준비가 된 것 같아서 올해 초에 대화를 나누고, 교회 일을 하면서 3월부터 이곳 연합신학교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로서는 뜻밖의 큰 선물입니다. 비짜 사진 첨부합니다.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2014년 2월 8일. 토요일. 사할린에서 차광찬, 이연승, 경민, 성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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