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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일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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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순옥 작성일04-11-21 21:33 조회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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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 뉘엿 기어드는 황혼이 대지를 적셔오고
성당의 저녁 삼종소리가 들려옵니다.
길게 여운을 끄는 종소리가 황량한 들판을 감쌉니다.

한 농부와 그의 아내가 하루의 노동과 삶의 기쁨을 감사하며
경건하게 기도를 드립니다.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다만, 타오르는 석양 속에 조용히 서서
감사와 기쁨의 기도를 드릴 뿐입니다.

밀레의 그림 ' 만종 '의 모습입니다.

밀레의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밀레 자신이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내 생활의 계율은 노동이다.
일하는 것을 슬픈 일이라고 그릇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야말로 슬픈 일이다. "

황혼이 깃든 들판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만종의 농부처럼
하루를 마무림하는 지금 과연 기쁨과 만족을 느끼며 사는지
아니면 고통과 번민에 사로 잡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지난날 우리는 노동의 즐거움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양반이기에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학식이 중했기에 일을 안해도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지난 날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도 우리 삶 속에 잔재처럼 남아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일하는 것을 천하게 생각해 온 것입니다.
일을 사랑하고 노동에서 보람을 느끼는 생활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 온 것입니다.

톨스토이는 작품 ' 바보 이반 ' 에서
일을 하는 사람만이 대접을 받아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한폭의 그림을 다시 봅니다.
하루의 일을 막 끝내고 등 뒤로 저녁 종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감사하는 농부의 모습이 참으로 숭고합니다.
마음에 평화가 스며듭니다.

온 정열과 정성을 기우려 맺은 기쁨이
노동을 통하여 만들어짐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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